
인셉션(inception, 2010)
감독 : 크리스토퍼 놀란
주연 :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, 조셉 고든 레빗, 엘렌 페이지, 톰 하디, 와타나베 켄
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꿈을 꾼다.
이 꿈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, 인류에게 있어 호기심의 대상이자 미지의 세계였다.
별에 별짓을 다하는 현대과학이나 의학이 아직까지도 꿈에 대해
그다지 많은 것을 밝혀내지 못하고, 수많은 추측만을 제시할 수 밖에 없는 데에는
꿈의 본질적인 속성이 자리잡고 있다.
그 속성은
'꿈은 공유할 수 없다'는 점이다.
꿈은 철저하게 '독립적인' 뇌의 활동이다.
한 인간의 '뇌' 이외의 모든 요소는
꿈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지만 꿈 그 자체를 좌우할 수 없다.
의식적인 활동은 5감을 토대로하여 최소한 이론상으로라도 타인과 공유가 가능하고
어느정도의 저장 및 기록이 가능하지만
꿈 만큼은, 꿈을 꾼 주체가 재가공하여 표현한 것을 기록/저장할 수 밖에 없다.
오로지 나 혼자만의 것. 나만이 존재하는 세계.
도저히 타인은 알 수도 침범할 수도 없는 영역.
영화 <인셉션>은
이러한 꿈의 본질적 속성을 '뒤집어 볼까?'라는
아주 작은 발상에서 시작된다.
꿈을 공유한다면?
너와 내가 동시에 같은 꿈을 꿀 수 있다면?
그게 가능하다고 한다면
그 메커니즘을 어떻게 이용할 지에 대해, 직관적으로 2가지 용도가 떠오른다.
1.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꿈을 꾼다.
2. 실리적인 이익을 위해 누군가와 꿈을 함께 꾼다.
직관적으로 떠오르긴 했지만, 사실 이 둘 말고는 딱히 동기가 없다.
사랑하는 사람도 아닌데, 아무 이익도 없이 다른 누군가와 꿈을 함께 꿀 이유가 있을까?
그러면 생각해보자.
1. 사랑하는 사람과 함꼐 꿈을 꾼다면, 마냥 행복할까?
2. 누군가와 함께 꿈을 꾸면서, 실리적인 이익을 얻으려면
얼마나 치밀하게 '꿈'이라는 세계를 이해해야할까?
생각해보셨으면
지금 <인셉션>을 보라.
그리고 비교해보길 바란다.
위 두 질문에 대한 당신의 대답과
크리스토퍼 놀란의 대답을.
아마도 당신은
무릎을 꿇을 것이다.

